토익 점수 체계 이해하기: 990점은 어떻게 나올까
토익 점수가 계산되는 방식, 맞힌 개수와 점수의 관계, 목표 점수별로 틀려도 되는 개수, 성적표 읽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90개 맞혔는데 왜 450점이 안 나오지?" 토익을 한두 번 본 사람이면 한 번쯤 해보는 질문입니다. 토익 점수는 맞힌 개수를 단순히 곱해서 나오는 게 아니라서, 계산 방식을 알아두면 목표 설정이 훨씬 현실적이 됩니다.
기본 구조
- LC 5
495점, RC 5495점, 합계 10~990점 - 각 영역 100문항, 총 200문항
- 오답 감점 없음
만점이 1000점이 아니라 990점인 이유는, 각 영역의 최저점이 0이 아니라 5점이기 때문입니다. 답안지를 비워도 5점, 다 맞으면 495점입니다.
맞힌 개수 → 점수: 환산이 들어간다
토익은 "등화(equating)"라는 과정을 거칩니다. 회차마다 문제 난이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같은 실력이면 같은 점수가 나오도록 맞힌 개수를 조정해서 점수로 바꿉니다. 그래서 같은 90개를 맞혀도 어려운 회차에서는 점수가 조금 높고, 쉬운 회차에서는 조금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공식 환산표는 공개되지 않지만, 시중 모의고사에 실린 환산표를 보면 대략적인 감은 잡을 수 있습니다.
| 맞힌 개수 (영역당) | 대략 점수 |
|---|---|
| 100 | 495 |
| 95~99 | 470~495 |
| 90 | 약 440~460 |
| 80 | 약 390~420 |
| 70 | 약 330~370 |
| 60 | 약 280~320 |
| 50 | 약 230~270 |
눈에 띄는 점이 두 가지입니다. 첫째, 상위 구간에서는 한두 개 틀려도 만점이 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LC는 9798개만 맞혀도 495점이 나오는 회차가 많습니다. 둘째, 중위권에서는 문제 하나가 45점입니다. 80개에서 90개로 올리면 50점 가까이 오릅니다.
목표 점수별 현실 계산
목표를 정할 때는 "몇 점"보다 "몇 개 틀려도 되는가"로 바꿔서 생각하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 700점: 영역당 대략 65
70개. 파트당 34개씩 틀려도 됩니다. - 800점: 영역당 대략 78~82개. 약한 파트 한 곳에서 몰아서 틀리면 안 됩니다.
- 900점: 영역당 대략 90개. 영역당 10개 이내로 틀려야 하고, RC에서 시간이 모자라 못 푸는 문제가 있으면 거의 불가능합니다.
- 990점: 영역당 98개 이상. 실수 하나가 만점을 좌우합니다.
RC 시간 부족은 점수를 가장 크게 깎는 요인입니다. Part 7 마지막 삼중 지문 15문항을 못 풀면, 실력과 무관하게 60~70점을 잃습니다. 900점 이상을 목표로 한다면 시간 배분이 문법보다 먼저입니다.
성적표 읽는 법
성적표에는 총점과 영역별 점수 외에 파트별 정답률과 항목별 능력 지표가 나옵니다. LC는 "짧은 대화에서 요지 파악" "세부 정보 파악" 같은 항목으로, RC는 "문법" "어휘" "지문에서 정보 연결" 같은 항목으로 나뉩니다.
이 지표가 다음 공부 방향을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RC 점수가 낮은데 "문법" 지표는 높고 "정보 연결"이 낮다면, Part 5를 더 풀 게 아니라 Part 7 이중·삼중 지문을 연습해야 합니다.
몇 가지 흔한 오해
"LC가 RC보다 쉽다." 한국 수험생 평균은 LC가 RC보다 높게 나오는 편이지만, 이건 RC 시간 부족 때문이지 LC가 쉬워서가 아닙니다. LC 만점 구간의 등화가 후하다는 점도 영향이 있습니다.
"찍으면 손해다." 감점이 없으니 빈칸이 손해입니다. 모르는 문제는 반드시 마킹하고, 시간이 부족하면 남은 문제를 한 번호로 통일해서 찍는 게 기대값이 가장 높습니다.
"한 번 900점 나오면 실력이 900점이다." 회차별 편차가 ±20~30점 정도는 자연스럽습니다. 두세 번 연속 비슷하게 나와야 그 점수가 실력입니다.
점수 유효기간과 활용
토익 성적은 시험일로부터 2년간 유효합니다. 취업이나 승진에 제출할 때 유효기간 안에 있어야 하므로, 목표 시점에서 역산해서 시험 일정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실전 연습에서 점수 가늠하기
Let's Get That Score의 토익 Section Practice에서 LC 100문항, RC 100문항을 풀면 결과 화면에서 파트별 정답 개수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환산표에 대입해 보면 현재 위치를 대략 알 수 있고, 어느 파트에서 몇 개를 더 맞히면 목표에 닿는지도 계산이 됩니다. 점수를 올리는 가장 빠른 길은 "제일 많이 틀리는 파트"가 아니라 "가장 적은 노력으로 정답 수가 오르는 파트"를 찾는 것입니다. 대개는 Part 5와 Part 2가 그 자리에 있습니다.